동서산업(주)(대표 김재휘 www.dong
su.co.kr)은 지난 2001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후 2004년 3월 우선협상 대상자를 선정하고 인터바인-UTC 컨소시엄과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동서산업의 김재휘 대표는 2001년 동서산업 관리인으로 취임한 후 242%였던 부채비율을 69%로 4.64%였던 매출액 순이익률 18.2%로 올렸으며, 법원에서 2년 연속 ‘우수관리인’으로 선정, 특별 성과급을 받았다.
동서산업의 김재휘 대표를 만나 동서산업의 경영철학과 사업방향, 타일·위생도기 경쟁력 확보 방안, 타일·위생도기산업 경기전망에 대해 들어보았다.
2년 연속 ‘우수관리인’으로 선정되셨습니다.
김 대표님의 경영철학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저는 기본 경영 철학을 정직한 기업, 봉사하는 기업, 신뢰받는 기업에 두고 고객중심의 경영과 기업의 내실 경영, 경쟁력 제고를 위하여 노력하였습니다.
관리인은 정리회사의 경영에 있어서나 M&A를 추진함에 있어서 마치 오케스트라의 지휘자가 훌륭한 교향곡이 연주될 수 있도록 연주를 담당하는 각 부문을 잘 조율하여 아름다운 화음을 낼 수 있는 것과 같이 이러한 여러 이해관계자들의 희생과 각 부문의 이해관계를 잘 조율하여 기업 갱생을 도모해야 합니다.
저는 주주, 이해관계자, 종업원, 고객 모두가 조화롭게 Win-Win 할 수 있도록 하는 지휘자의 역할과 기업을 더욱 건강한 체질로 바꾸기 위한 훌륭한 의사 역할까지 함께 해야 했습니다. 저에게 회사 모든 조직의 직원들, 노동조합 등의 도움은 목표를 향해 함께 해준 힘이 되었습니다.
법정관리인 동서산업을 경영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부도이후 법정관리에 들어서면서 이해관계자(주주, 채권자, 납품업자)들이 회사에 대한 신뢰가 떨어져 원료공급이 중단되었고 직원들도 회사에 대한 불안으로 사기가 떨어져 업무의 능률이 저하되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혁신하고 신뢰회복을 위한 확고한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투명경영을 통한 신뢰회복, 직원들의 의식개혁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총체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였습니다. 영업, 생산 및 R&D 중심으로 조직체계를 구축하고 신기술 개발 및 디자인 개발에도 주력하였습니다.
또한 이태리 유수의 디자인 회사와 디자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신규격·기능성 신제품 년 2회 이상 출시하였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조치를 철저한 계획하에서 실행해 나간 결과 경영전반에 걸쳐 놀라운 정도의 성과를 거두어 모든 이해관계자들로부터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 동서산업이 추구하고자 하는
사업방향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동서산업은 법정관리회사 중 최초로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을 16,000원에 할증 발행하여 전액 유상증자 방식으로 M&A를 추진중입니다.
진행중인 M&A를 성공적으로 성사시키고 법정관리를 졸업하게 되면 우량한 재무구조를 가진 무차입 경영을 실현, 건실한 회사로 거듭 태어날 것입니다. 다만 현재 타일·위생도기 경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 중장기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동서산업은 비상경영전략을 도입, 변화된 상황에 적극 대응 할 것입니다.
회사의 통합브랜드인 INUS의 적극적인 홍보로 브랜드 파워를 제고함은 물론 비데, 수전금구, 대나무 마루판, 월풀욕조 등의 OEM 생산 또는 수입을 통해 종합건자재 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입니다.
타일·위생도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타일의 경우 유행주기가 짧아지고 색상과 디자인 등에서 패션화 되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동서산업은 이러한 수요의 변화에 대비하여 품질의 고급화와 함께 각종 섬유제품, 카펫, 대리석, 목재 등 다양한 소재를 아이디어로 한 디자인, 색상을 개발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여 좋은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신제품 개발 분야에서 지난 2년 동안 타일분야에서 약 1,000여개, 위생도기분야에서 30여개의 신제품을 개발하여 총 생산량에 70% 이상을 직접 건설회사에 납품하였습니다.
앞으로 제품개발을 활발히 하여 더욱 타 건자재와의 차별화를 모색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친환경 건강타일 개발과 브랜드 이미지 확대를 통해 소비자에게 가깝게 접근할 계획입니다.
이러한 전략의 일환으로 INUS라는 브랜드를 제품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INUS는 첨단의 혁신적인 공간의 창조와 고객의 마음속에 남을 수 있는 명품의 가치를 지니는 제품을 창조하고자 하는 동서의 의지가 담긴 브랜드입니다.
늘어나고 있는 중국산 제품 수입에 대한
국내 업계의 대응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동서산업은 값싼 중국산 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중국에서 기술적으로 생산이 불가능한 친환경 건강타일 등 기능성 고부가가치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차별화된 마케팅으로 대처해 나가고 있습니다.
업계에 대한 공동대책으로는 정기적으로 국내산과 중국산 제품의 품질비교 평가회, 세미나, 타일·위생도기 전문 전시회를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있어야 하며 건자재 품질기준의 강화가 필요합니다. 또한 범용적인 원자재의 공동구매, 타일 기능공 수급대책이 있어야 하며 인프라 구축 즉, 타일산업단지의 조성이 필요합니다. 중국산 제품은 보기에는 그렇듯 하지만 깊이 분석해보면 차가운 느낌이 들고, 물성면에서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으며, AS문제 등의 염려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장기적인 안목으로 믿고 쓸 수 있는 국산 제품을 애용,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소비자들의 인식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타일·위생도기산업 경기를
어떻게 보시는지요?
현재 타일·위생도기산업은 수요감소로 인해 하향국면에 있으며 유럽의 고급타일과 중국산 타일이 춘추전국시대를 방불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합니다. 국내 타일시장은 동남아시아 및 중국산 저가 타일로 50%까지 타일시장을 점유 당하자 국내 타일업계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국내 타일업계는 빈사상태로 경쟁력을 높일 필요가 있습니다. 업계는 생산원가 압박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최신식 설비를 갖추고 가격경쟁보다는 품질 향상에 노력해야 합니다. 또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트랜드를 잘 살펴보아야 하며 색상,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영업력과 함께 유통업체 관리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姜影旻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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