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에 불고 있는 웰빙 바람으로 아파트 욕실이 거듭나고 있다. 욕실은 이제 단순한 위생 공간이 아니라 건강을 유지·강화하는 곳이자 인테리어의 차별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건강과 안전, 삶의 질 등을 강조하는 수요자의 욕구에 맞춰 기존 욕실에 웰빙 개념을 적용한 ‘웰빙욕실’이 속속 선보이고 있다.
쌍용건설은 지난 5월 24일부터 분양하는 주상복합 ‘역삼동 플래티넘밸류’에 벽걸이형 양변기를 설치키로 했다.
욕조의 바닥이 아니라 벽에 설치되는 이 양변기는 배관이 벽면을 통과하기 때문에 아래층에서 물 내려가는 소음이 적게 들린다. 또 양변기 자체의 미관도 뛰어나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 3월 분양한 ‘도곡 푸르지오’ 아파트 욕실에 특수플라스틱으로 제작된 반신욕·찜질용 욕조덮개를 설치했다. 욕조에 담긴 뜨거운 물위에서 전신 찜질을 할 수 있고 욕조 내에선 하체만을 덮어 반신욕을 즐길 수도 있다.
LG건설도 대전에 분양한 ‘LG 한밭자이’에 노인과 어린아이를 위해 욕조 높이를 45㎝에서 30㎝로 낮추기로 했다. 또 욕실 전면에 대형 거울 수납장을 설치, 욕실의 개방감을 최대한 높이기로 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욕실에 비데나 샤워 부스, 안마샤워기 등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며 “앞으로는 ‘웰빙욕실’은 물론 아파트 구석구석으로 웰빙개념이 더욱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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