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하량, 설연휴로 내수·수출 감소, 수입은 16만9천톤 154% 늘어
원자재가격 인상여파, 시멘트업계 수익성 악화 우려
지난 1월 시멘트 출하량은 277만7천 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93만6천톤에 비해 5.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출하량 감소는 설연휴로 인한 건설현장 수요 감소로 풀이 되고 있다. 한편 수출은 19만3천 톤(클링커포함)으로 작년의 26만1천 톤에 비해 26%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연초부터 중소 슬래그 시멘트사와 레미콘사들이 시멘트 수입에 나서고 있어 국내 시멘트 공급 구도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수입시멘트 물량은 당초 예상을 반영하듯 급증하고 있다. 관세청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시멘트 수입물량은 16만9천135톤이 수입되어 전년 동기대비(6만6천467톤) 154%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수입업체들이 중국산 제품의 수입을 확대하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요수입업체인 유진기업계열의 기초소재와 수성레미콘에 이어 대형 레미콘업체인 삼표산업이 중국산시멘트 수입에 나서 수입시멘트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레미콘업체의 수입이 늘어나면서 대형업체는 물론 중소레미콘업체들도 중국산 등의 수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물량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표산업은 이와 관련 지난해 하반기 1만톤 규모의 중국산 시멘트를 시험적으로 수입, 품질검토 등을 거쳐 자체적으로 소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대한시멘트나 수성레미콘 등도 수입 물량을 크게 확대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수입 대상국별로는 중국산 시멘트가 11만8천742톤으로 지난해 1월 3만6천209톤에 비해 257% 증가했으며 일본산 시멘트의 경우도 49,967톤이 수입되어 전년 1월 29,271톤 대비 57% 가량 증가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수입물량은 국내 수요의 15% 가량인 800만~900만 톤에도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편 최근 유연탄과 해상운임, 원유값 인상에 따른 시멘트업체는 대응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공장의 주연료로 사용하고 있는 유연탄의 가격이 지난해 톤당 34달러 내외에서 30% 이상 상승한 45달러에 거래되면서 원가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유연탄 가격의 이 같은 상승은 중국의 자국소비물량 급증에 따른 수출 감소 때문이다. 또한 국제경기 회복세에 따른 해운물동량의 급증, 벌크운임의 급증 등도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른 시멘트업체들은 수익성 악화를 우려, 비용절감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비용절감 방안으로 시멘트 생산원가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유연탄 대신에 폐타이어, 생활쓰레기 등의 대체연료 사용을 높이고 있다.
한편 업계에서는 이처럼 원가압박이 커지면서 올 하반기에는 3~4% 가량의 시멘트 가격 인상이 고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으로 인해 원자재난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어 시멘트업계의 원가부담 가중, 가격인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吳德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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