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로고

Top
기사 메일전송

[ 통권 456호 2026. 05 | 기고 ]

2026 중국 상하이 국제첨단세라믹전시회 참관기_이가형
  • 관리자
  • 등록 2026-04-30 11:47:02
  • 수정 2026-04-30 11:48:32
기사수정

2026 중국 상하이 국제첨단세라믹전시회 참관기


– 반도체·AI 시대, 첨단세라믹 산업 구조 변화와 중국의 도약 


이가형_(주)HASS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


2026년 3월 24일, 오전 인천공항에서 출발하여 상하이로 향하는 항공편에 몸을 실으며 이번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에서 주관한 중국 상하이 '국제첨단세라믹전시회(IACE CHINA 2026)' 참관(39명 참가) 일정이 시작되었다. 이번 참관은 단순한 전시 관람을 넘어, 첨단세라믹 산업의 구조적 변화와 향후 방향성을 직접 확인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이루어졌다. 특히 올해 전시회는 'SEMICON CHINA 2026'와 연계된 일정으로 구성되어 있어, 소재 산업과 반도체 산업 간의 상호 연관성을 동시에 살펴볼 수 있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컸다.


압도적인 전시장 규모와 전시 구성의 질적 변화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한 직후 곧바로 전시장(홍차오 국제전시장)으로 이동하여 전시를 참관하였다. 일정에 따라 도착 당일부터 전시 참관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이번 전시가 단순한 산업 전시를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기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 할 수 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가장 먼저 느껴진 것은 규모의 확대와 동시에 전시 구성의 질적 변화였다. 


특히 중국 기업 부스에서는 영어로 원활한 대응이 가능한 인력이 거의 모든 부스에 배치되어 있었으며, 이는 과거 전시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점으로 인상 깊게 느껴졌다. 과거 중국 전시회가 조악한(?) 복제품이나 범용 제품의 나열이었다면 2026년의 풍경은 완전히 달랐다. 또한 약 1,000여 개 이상의 기업과 8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참여한 이번 전시회는 압도적인 규모를 바탕으로, 첨단세라믹 단일 분야를 넘어 분말, 자성재료, 전자부품, 공정, 생산장비 등 다양한 산업군이 융합된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중국 첨단세라믹 전시장 전경.

 

첨단세라믹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하나의 공간에서


전시는 크게 원료 및 소재, 제조 및 가공 장비, 완제품 첨단세라믹 부품으로 나뉘어 있었으며, 이는 첨단세라믹 산업의 전 밸류체인을 하나의 공간에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특히 인상적이었던 점은 단순한 소재 중심의 전시에서 벗어나, 장비와 공정, 그리고 최종 응용 제품까지 연결된 형태로 산업 구조가 재편되고 있다는 점이었다. 과거에는 알루미나(Al₂O₃), 지르코니아(ZrO₂)와 같은 범용 소재 중심의 전시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번 전시에서는 비산화물 계통의 SiC, Si₃N₄, AlN, BN과 같은 반도체용 고기능 소재와 더불어 정전척(ESC), 히터, 세라믹 부품 등 실제 적용 제품이 전시의 중심을 이루고 있었다.


중국 첨단세라믹 전시품.


이와 같은 변화는 최근 반도체 산업의 급격한 성장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AI 반도체, 전력반도체(SiC), 첨단 패키징 기술의 발전과 함께, 반도체 장비 내 첨단세라믹 부품의 중요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장비 한 대에는 수십 개 이상의 첨단세라믹 부품이 사용되며, 이는 첨단세라믹 산업이 더 이상 보조 소재가 아닌 핵심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흐름은 전시장 내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났으며, 반도체용 세라믹 관련 부스에 많은 참관객이 몰리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전선규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장 주최, 만찬 인적교류회 개최


방문 첫날 저녁 시간에는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전선규 회장 주최 한국 측 참가자 만찬 인적교류회는 단순한 식사를 넘어 참가자 간 전략적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실질적인 장이 되었다. 참석자들은 첫날 참관을 통해 파악한 중국 첨단세라믹 산업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현지 시장의 변화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참가 기업 간 유대 강화를 목적으로 진행되었으며, 특히, 만찬 도중 레스토랑에서 준비해준 중국 전통 공연 “변검” 공연은 눈 깜빡할 사이 얼굴이 바뀌는 기묘한 기술과 역동적인 무대는 참가자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으며, 순식간에 가면이 바뀌는 화려한 퍼포먼스로 현장의 열기를 더했으며, 양국 문화에 대한 이해와 친밀감을 높여준 매우 뜻깊은 시간이었다


전선규 회장이 한국측 참가자 인적교류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좌) 중국 전통공연 “변검”(우)


'SEMICON CHINA 2026' 전시회를 함께 참관


둘째 날 오전에는 첨단세라믹전시회와 7전시관, 8전시관홀에서 개최된 전기전자회로전시회, 수(水)처리전시회도 참관하였으며, 특히 내년 중국 국제 첨단세라믹 전시회의 규모가 금년도 2개홀에서 3개홀로 규모가 확대되어 첨단세라믹분야의 전시회 규모가 크게 늘어난다고 한다.


오후에는 'SEMICON CHINA 2026' 전시회를 함께 참관(푸동 전시장)하였다. 이 전시회는 반도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세계적인 행사로, 약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여하고 10만 명 이상의 참관객이 방문하는 대형 전시회이다. 이곳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장비 업체 중심의 전시 구조였다. 중국의 장비 기업들과 일본의 주요 장비 기업들이 전시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으며, 식각, 리소그래피, 하이브리드 본딩 등 첨단 공정 장비가 집중적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국내 기업으로는 미코, 보부하이테크, 원익 등 여러 기업이 참가하였다. 


SEMICON CHINA 전시장 모습(사진좌측 미코 전시부스 전경)


 14인치 SiC 단결정 웨이퍼와 같은 성능 중심의 데모 전시가 있었지만, 반면 소재 업체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줄어든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단순한 전시 구성의 변화가 아니라 산업 구조 자체의 변화를 반영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반도체 산업은 소재 중심에서 장비 및 공정 통합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 속에서 소재 기업들은 단독으로 경쟁하기보다 장비 및 공정과 연계된 솔루션을 제시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 있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 재편 역시 소재 기업의 중국 내 전시 참여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EMICON CHAINA 전시품.


새로운 협력 및 시장 창출의 가능성


이번 전시를 통해 가장 강하게 느낀 부분은 중국 첨단세라믹 산업의 빠른 성장 속도였다. 중국 기업들은 기존의 범용 세라믹 제품을 기반으로 빠르게 기능성 특수 세라믹 분야로 확장하고 있었으며, 특히 반도체 및 에너지 산업과 연계된 제품군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고 있었다. 공급 속도 측면에서는 서구 대비 약 두 배 빠른 납기를 제시하고 있었으며, 가격 경쟁력 또한 30~50% 수준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더불어 최근 5년간 약 80억 달러 이상의 연구개발 투자가 이루어졌다는 점은, 중국이 단순한 생산기지를 넘어 기술 중심 국가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변화는 한국 기업에게 위기이자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중국의 기술 수준이 빠르게 고도화됨에 따라 기존의 가격 경쟁력 기반 시장에서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반대로 중국 기업들이 아직 완전히 확보하지 못한 고기능 소재 및 고신뢰성 제품 분야에서는 새로운 협력 및 시장 창출의 가능성도 존재한다. 


중국 세라믹의 수도(陶都)라 불리는 장쑤성 이싱(宜兴)시 정촉진(丁蜀镇) 기업 탐방


상하이 일정을 마친 후, 중국 세라믹의 수도(陶都)라 불리는 장쑤성 이싱(宜兴)시 정촉진(丁蜀镇)으로 향했다. 수천 년간 자사호(紫砂壺)를 구워온 이 고도는 이제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산업 도자기의 메카로 변모해 있었다. 이곳의 업체 방문은 주어진 일정 관계로 인하여 3개의 첨단세라믹 업체만 방문하여 생산 공정과 기술 수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 赛硕新材料有限公司 : 알루미나, 지르코니아, 질화규소(AlN) 소재 전문(세라믹관, 봉, 투명알루미나 소재, 치과용 세라믹소재 등 생산)  

- 江蘇省陶瓷硏究所有限公司 : PTC 발열체, 반도체용 세라믹소재, 세라믹볼, 다공성세라믹관 등(종업원 250명(R&D인력 50명), 매출액 1억3천5백만 위안).     

- 江蘇拜富科技有限公司 : Glass Frit 및 안료 전문생산업체(종업원 200명, 매출액 5억 위안. 특허 42개 보유)     


현장에서 확인한 중국 기업들의 특징은 소재부터 부품, 장비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구조를 기반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생산 대응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싱시 정촉진 지역 공장견학.


맺음말


빡빡한 여정의 끝자락, 상하이 와이탄의 화려한 스카이라인을 바라보며 잠시 생각에 잠겼다. 과거 유럽 열강의 조계지였던 이곳이 지금은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듯, 우리 첨단세라믹 산업도 변화의 파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난징에서의 부자묘(공자묘)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서 필자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를 되새겼다. 


왼쪽부터 상하이 와이탄 야경, 난징 부자묘(공자묘) 앞, 부자묘 앞 인력거.


이번 참관을 통해 느낀 가장 큰 변화는 첨단세라믹 산업이 더 이상 독립적인 소재 산업이 아니라, 반도체·에너지·방산산업·AI 산업과 긴밀하게 연결된 핵심 기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IACE와 SEMICON CHINA의 동시 개최는 이러한 산업 간 연결성이 우연이 아닌 필연적인 흐름임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 할 수 있다.(참고. 2027년도에는 IACE와 SEMICON CHINA전시회 동 일정(2027. 3. 24-3.26 개최)


결과적으로, 중국 첨단세라믹 산업은 이미 ‘추격자’의 위치를 넘어 일부 분야에서는 ‘선도자’로 도약하고 있으며, 그 속도와 규모는 기존의 예상을 뛰어넘고 있다. 중국의 빠른 성장은 우리에게 새로운 공급망 활용과 기술 협력의 시장을 열어주고 있다. 


한국 기업들은 이제 저가 시장에서의 소모전 대신, 고기능성 특수 소재와 공정의 신뢰성을 극대화하는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해야 한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 기업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기술 확보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새로운 방향을 모색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된다. 


감사말씀


이번 다양한 기술인적교류회 장을 준비해주신 한국파인세라믹스협회 담당자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과 교류하며 좋은 관계 및 우정을 쌓았다. 이번 전시 참관은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급변하는 글로벌 세라믹 시장에서 첨단세라믹 산업의 미래를 재조명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향후 산업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기사를 사용하실 때는 아래 고유 링크 주소를 출처로 사용해주세요.

https://www.cerazine.net

 

0
회원로그인

댓글 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정기구독신청_2026
세로형 미코
02이삭이앤씨 large
이영세라켐
03미코하이테크 large
해륭_250509
케이텍
진산아이티
삼원종합기계
오리엔트
미노
대호CC_240905
01지난호보기
월간도예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