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과학기술인협회
‘원적외선 기술세미나’ 성황리에 개최
지난 3월 29일 서울프레스센터에 300명 참가… 5백만 과학자 대변기관 주최로는 처음
5명의 연사 주제발표, 열띤 질의응답 가져… 참석자 “원적외선 세미나 자주 열리길”
전국과학기술인협회(대표회장 전무식, 이하 전과협)는 지난 3월 29일 ‘원적외선 기술세미나’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학계와 업계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했다.
5백만 과학기술인의 대변기관인 전과협이 원적외선을 주제로 세미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프레스센터에 모인 과학자들은 시종 진지한 표정으로 주제발표 내용을 경청했다. 특히 주제발표가 끝난 다음에는 청중들의 질문이 계속 이어져 원적외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전무식 회장은 “원적외선 방사체를 응용한 상품들의 효과 규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고 있으나 방사에 관한 기초 이론이 서로 다르고 원적외선과 물질과의 상호 작용이나 효과의 매커니즘에 관해서 불분명한 점이 많았다”며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초적 단계로 이번 세미나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에선 모두 5명의 연사가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발표했다. 우선 백우현 경상대학교 교수는 ‘원적외선의 응용제품 접목기술현황’이란 주제발표를 했다. 백 교수는 “기존의 바이오 기술 관련 분야와 정밀화학 및 나노소재산업, 식품 가공 및 저장과 수송, 각종 첨단 센서를 비롯하여 해양개발, 우주개발, 지하개발과 같은 미지의 산업분야에서도 원적외선 영역을 확대해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두 번째 연사로 나온 김호기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료공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소재개발 정책 및 현황’(본지 5월호와 6월호 첨단세라믹스란에 전문 게재)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우리 부품·소재 산업의 문제점으로 △원천기술력의 취약 △판로확대 곤란 △업체들의 전문화·대형화 미흡 등을 꼽았다.
세 번째 발표자인 윤두훈 (주)주원산업 상무이사는 ‘FTIR에 의한 원적외선 방사율 측정 및 평가’를 주제로 소개했다. 윤 상무는 “이제 1, 2년 정도만 지나면 우리는 우리에 비해 엄청난 연구개발을 거친 일본보다 앞서 정확한 원적외선 방사량 측정의 표준화 즉 정확한 측정기준의 완성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네 번째 연사로 나온 민병길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천연활성 엽록소(Chlorophyll)의 의·약학적 이용’을 주제로 발표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정구영 내과병원 원장의 ‘원적외선의 생체작용과 의료분야의 응용현황’이 발표됐다. 정구영 원장은 “원적외선의 중추적 영향으로 정서에 미치는 효과는 정서의 안정화 및 체온의 항상성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며 원적외선이 생체에 미치는 온열효과, 암치료법으로서의 고온요법 등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한 관계자는 “그동안 원적외선에 대한 연구가 일부에서만 진행됐으나, 이번 세미나를 통해 전 과학자들의 관심의 대상이 됐다”며 “앞으로도 이 같은 학술토론회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金志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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