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 바이오나노팀 박기원 사무관
기업의 경쟁력은 R&D 투자 비율이 결정
새로운 수요 창출 위해 기능성 도자제품 반드시 개발해야

세라믹, 특히 전통세라믹의 경쟁력 강화책으로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은 과연 필요한 것인가요?
침체에 빠진 전통세라믹산업을 살리려면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을 해야만 합니다. 현재 전통세라믹산업은 수입제품과 힘겹게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수입제품과의 경쟁에서 이기려면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합니다. 수입제품과 경쟁하기 위해 저가로 공급한다거나, 원가절감 또는 인건비 절감을 위해 중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은 임시적인 해결책일 뿐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닙니다. 남들과는 다른 차별화 전략을 세워 새로운 수요를 창출해내는 것만이 전통세라믹을 살릴 수 있는 길입니다. 기능성 도자제품의 개발이 바로 차별화 전략의 예가 될 수 있겠지요. 차별화 전략이 성공하면 국내뿐 만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개척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을 위해 세라믹 업체들이 가져야할 기본자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기업의 경쟁력은 R&D 투자에 달려있습니다. 관련연구 및 기술개발은 품질향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을 확보하고 있으면 시장에 저가로 공급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반적으로 저가경쟁은 공급과잉체제 때문에 일어나는데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신기술이나 신제품은 수요를 창출할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지요.         

현재 시중에 나와 있거나 개발되고 있는 기능성 도자제품 중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것이 있다면?
이천의 도자기 업체에서 쌀벌레가 생기지 않는 쌀독을 개발한 적이 있습니다. 비록 방충효과가 지속되지 않아 상용화에 성공하지는 못했지만 이 제품도 기능성 도자제품의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한국점토벽돌공업조합 정찬옥 전무

친환경 기능성 점토벽돌 개발 한창

경쟁력 강화 위해 다른 건자재와의 차별화 전략 세워야

세라믹, 특히 전통세라믹의 경쟁력 강화책으로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이 우선적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점토벽돌 업체도 시장수요를 확대하기위해 기능성을 내세운 많은 제품을 개발해왔는데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이 꼭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먼저 친환경적인 측면에서 기능성 점토벽돌의 필요성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 실내공기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점토벽돌을 실내에 시공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례는 친환경 건자재로서 점토벽돌을 부각시킨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점토벽돌을 치장재용으로 많이 사용하고 있지만 선진국에서는 미적인 요소보다는 친환경적인 요소와 기능적인 요소를 고려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점토벽돌로 축사를 지으면 공기 환경이 좋기 때문에 소들이 스트레스를 덜 받아 우유의 질이 신선해진다고 합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주위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점토벽돌을 적극 사용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도자제품 개발을 위해 점토벽돌 업체들이 가져야할 기본자세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점토벽돌은 인조석, 시멘트 등 다른 건자재와 경쟁 관계에 놓여있습니다. 다른 건자재와의 경쟁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반드시 차별화 전략이 필요합니다. 차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점토벽돌의 장점인 친환경성을 강조한 기능성 점토벽돌 개발을 해야 합니다. 하천 등에 시공하는 기능성 호안블록을 개발한다면 수질보호나 환경보호 차원에서도 매우 유익한 일입니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거나 개발되고 있는 기능성 도자제품 중 차별화 전략에 성공했다고 평가되는 것이 있다면?
점토벽돌 업체들이 층간소음을 해결할 수 있는 벽돌을 이미 개발했거나, 개발 중입니다. 일정한 두께의 벽돌을 층층이 쌓아 소음을 흡수하는 원리인데 층간소음 방지벽돌은 특히 층간소음에 민감한 아파트에서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선진 기자